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운
먹거리
서울 강북노인종합복지관(관장 소지)과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조석영)은 11월 18일 북서울꿈의숲 방문자센터 앞에서 열린 ‘KT&G복지재단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나눔릴레이’에 참여해 각각 김장 2000kg(200박스)과 1800kg(180박스)을 담갔다. 이번 행사는 강북구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과 조손가정 등의 소외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관내 12개 복지시설이 참여했다. 두 복지관의 김장에는 119의용소방대원과 강북구독서동아리협의회원 등 70여 명이 동참했다. 소방관의 상징인 주황색 옷을 맞춰 입은 의용소방대원과 분홍색 조끼를 입고 나온 독서동아리협의회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어울려 웃음꽃을 피우며 배추에 김장양념을 버무렸다.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를 장단 삼아 흥얼거리는 아줌마와 “늦깎이 가수가 나왔다”며 농을 거는 아저씨까지. 시골마을 김장 품앗이를 연상케 하는 이들의 분주한 손길에 김치를 담은 스티로폼박스가 한쪽에 차곡차곡 쌓였다. 이들이 궂은 날씨에도 봉사를 하러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김주영 강북독서동아리협의회장은 아이들이 사회적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아이들이 등교해 같이 올 수는 없지만 매년 김장과 수화봉사 등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사회활동이 왜 필요한지, 공동체의 의미가 무엇인지 얘기해주고 있다”며 “겨울을 앞두고 먹거리를 걱정할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 의용소방대원은 “아이들이 봉사의 참 의미를 배울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맞장구를 친 뒤 “최근에 몸짱 소방관들이 달력을 제작해 수익금을 화상환자에게 지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의용소방대원으로서 할 수 있는 봉사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봉사 참여동기를 설명했다.
3~4시간에 걸쳐 모든 배추를 버무린 봉사자들은 포장된 김장을 복지관 차량에 옮겨 싣고 봉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복지관 관계자들은 김장을 저소득가정에 배분했다. 김장을 전달받은 어르신들은 “작년에도 복지관에서 김장을 지원해준 덕분에 반찬 걱정 없이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고맙다”, “감사할 따름이다. 맛있게 잘 먹겠다” 등의 감사인사를 전했다는 후문. 강북노인종합복지관장 소지 스님은 “오늘 담근 김장이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소중한 감로가 되길 바란다”며 “김장뿐만 아니라 추후 소외이웃의 원활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 우면종합사회복지관(관장 권영찬)은 17일 우면주공아파트 주차장에서 ‘사랑愛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열고, 서초구 지역 내 홀몸어르신과 장애인 등 1100세대 가정에 김장 4000kg을 전달했다. 분당 청솔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학산)은 14일 분당 대광사에서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실시, 지역 저소득가정과 북한이탈주민 등 800곳에 각각 김장김치 10kg을 지원했다. 또한 다문화가정을 위한 김장 버무림 체험, 북한음식 나누기 부스 등을 운영해 봉사자들이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성북장애인복지관(관장 선재)도 11월 11일과 13일 각각 성북구청과 성신여고에서 김장을 담가 저소득가정 160세대에 김장 10kg씩을 배달했다. 한편 서울 중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수경)은 오는 27일 스크린에이치디코리아와, 12월 10일 한국정보통신과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열고, 지역 소외이웃에 전달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현대불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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